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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연사 : 정혜진, 김승범(제너럴닥터 의사)

일시 : 2009년 11월 28일

장소 : 신촌 UPLEX

출처 : TEDxSeoul

홈페이지 : http://tedxseoul.com/wp/talks_content/612?flag=69

설명 : 의료를 가장 '인간적'인 서비스로 보고 이를 실천해나가는 두 의사의 이야기


Talk Review

병원과 커피샵 그 사이 어딘가



병원은 ‘치유’와 ‘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존재적 가치를 가진다. 육체적/심적 상처를 치유함으로써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도록 돕는 일체의 행위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병원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가. 지루한 대기시간에 내 말을 제대로 듣고 있는 건지 건성으로 고개 끄덕이며 모니터 너머에서 키보드를 탁탁 치는 의사와의 1분도 채 안되는 대면, 처방전 받아 약국에 약타러 가는 자신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로서가 아닌 ‘질병체’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서 병원은 본래의 지향하는 긍정의 목적과 달리 지루함, 고통, 두려움등의 부정적 이미지가 선행하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의료시스템은 증거기반의료(evidence based medicine) 시스템에 근간을 두고 있다. 의사는 ‘의료 과학자’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환자 증상의 원인을 파악한 다음, 그 증상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라고 근거(증거)들이 쌓인 처방들을 적용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원인이 불명확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만한 여러가지 시도들을 하는 형태다. 수많은 세대와 사람들의 경험과 지식들이 축적된 의료체계시스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러한 과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의료체계는 크게 변함이 없을 것이다. 질병이 사람을 병들게 하고, 질병을 퇴치하면 사람의 상태가 회복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 다른 관점이 있다. 바로 사람의 상태 변화로 질병에 걸린다는 관점이다.  질병이 사람을 병들게 한다는 관점, 즉 멀쩡하던 사람도 질병으로 인해 아플 수 있다는 관점이 아니라 사람의 정서적, 신체적 상태가 불안해지면서 질병에 취약해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몸과 마음에 부하가 많이 걸렸을 때, 또는 정서적으로 우울하거나 화가 날 때  쉽게 아프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다. 기분 좋게 내적, 사회적 활동을 하고 있을 때 왠만해서는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이런 관점에서는 질병의 원인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병에 걸린 사람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끌어올려주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병원에 갔을 때, 환자는 자신의 신체적 질병 뿐만 아니라 정신적/감성적 상태까지 함께 토로하고 싶어한다. 최근에 자신의 상태가 어떠했는지, 어떤 것 때문에 힘들어했는지도 이해받고 싶어한다. 의사는 나의 멘토처럼, 나의 지지자처럼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약 처방은 물론 생활 습관을 당분간은 어떻게 조절하는게 좋을지,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지를 같이 고민한다. 병원 문을 나서는 순간 나는 질병체로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얼른 빨리 나아야지! 하고 다짐하게 된다. 환자는 신체적 정서적 케어를 받으며 인간으로서의 에너지 회복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괜실히 의사가 고맙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아프지 않을 때도 자주 찾아오고 싶다. 지나가는 길에 인사도 나누며 형/오빠, 누나/언니같은 사람과 우정을 쌓아간다. 함께 커피도 마시고, 혼자서 책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 내키는대로 머물다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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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olook.net/archives/20071025e


 


 

이것이 바로 ‘제너럴 닥터’가 지향하는 인간 의료이다.


 

제네럴 닥터의 두 의사 김승범, 정혜진은 모두 “일반의(General Doctor 또는 General Physician)”이다. 이들이 늘 지향하는 핵심 키워드는 ‘의료, 인간, 문화’ 다. 지금까지 의료는 가장 비인간적인 방향으로 발전해 왔고, 많은 사람들은 의료가 더 자동화되고  보다 분석적이 될 것으로 상상하고 있다. 그러나 제너럴닥터의 생각은 다르다. 의료는 “인간이 인간을 위해 무언가 해 주는 것”으로 그 정의가 확대되어야 하고, 그러기에 의료는 세상의 그 무엇보다 가장 “인간적”이어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제너럴닥터의 실험은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가장 의사-환자 관계가 안 좋고 뒤틀린 의료 환경인 한국에서 가장 극단적으로 인간적인 의료 환경을 만들어 보려는 시도라고 하는 측면에서의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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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asys.hosting.paran.com/zbxe/7495


 


 

“일단 한국사회 안에서 의료에 대한 사회 인지 체계, 문화, 인식이 고정되어 있기에 통합적인 혁명 없이는 진료 형태가 바뀔 수 없어요. 모든 걸 통합해서 완결된 형태로 제시하는 것이 좋겠죠. ‘인간적인 진료’는 모호하지만 저희는 이 모호함을 여기에서 하루하루를 통해 구체화하고 있어요. 제닥에서 우리만의 의료의 관점을 보여주는 거죠. 이곳에서는 지금까지와 다른 의사와 환자의 관계, 그리고 소통이 실천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저희만의 “의료 디자인”의 정의를 만들고 그 정의에 입각한 여러가지를 하는 것이에요. 저희가 따로 정의한 의료디자인은 가장 인간적인 의료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의료 환경, 의료 도구, 의료 커뮤니케이션 세가지를 모두 일관되게 재구성하려는 노력이에요. 제네럴 닥터 카페는 환경과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의 두 요소가 일관성을 가지고 있지요. 환경의 일관성을 갖는다 함은 카페나 혹은 누군가의 집으로 보일 수 밖에 없는 일관성을 가지고 기존의 의료환경, 즉 병원이라는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를 재구성 하는 것이죠. 그 안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그 환경에 맞게 디자인 한 것이지요. 예를 들어 환자노트를 직접 작성한다던가, 30분 진료를 위해 예약제를 하고 고양이를 들여놓는 것도 이런 디자인의 일환일 수 있지요. 그런 실험, 디자인 과정인 것이고요. 청진기인형도 마찬가지에요. 청진기의 구성요소들을 다 분해해서 제가 생각하는 극단적인 청진활동을 인간적으로 만들기 위해 재구성 하다보니 인형이 들어가서 “당하는 차가운 활동인 청진 경험이 아이들에 놀이와 같은 경험으로 디자인 되는 것이에요”


 

의료란 무엇인가. 이제 기억하자. 의료는 ‘인간이 인간을 위해 해줄 수 있는 무언가’이다.

이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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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farm3.static.flickr.com/2724


General Doctor, Seung-Bum Kim and Hae-Jin Jung


Two physicians, Seung-Bum Kim and Hae-Jin Jung compose the team of “General Doctor”. The keywords that drive their practice are “medicine”, “human” and “culture”. Recently the medical profession has been developing towards more detached care, and we can only imagine that this will be further exacerbated by increased automation and specialization. However, historically-speaking the medical profession has been the outgrowth of the altruistic principle of “humans helping other humans” therefore the practice of medicine should be the most humane act. As an ongoing experiment, General Doctor has acquired many lessons, but at its core its value lies in the attempt to provide an extreme patient-centered care environment, countering the negative doctor-patient relationship which often characterizes existing Korean medical care experience.

“It is hard to transform the state of the medical examination in Korean society without reforming the way that society understands the medical profession, its culture and its underlying perceptions. One needs to provide an alternative that takes all these factors into account. The term “humane medical examination” may sound a little fuzzy, but we are working through these issues on a day-to-day basis. In our General Doctor practice we show our view of the whole situation. In our practice, we strive to establish an alternative to existing patient-doctor relationship, one that is founded on intimacy and communication. We define our own ‘medical practice design’, and we base our choices on its principles. In order to create the most humane patient experience through design, we try to restructure the environment, tools and communication in a consistent and meaningful way. The General Doctor Cafe tries to tackle the environment and communication design aspects. In order to bring the medical care environment into alignment, one can question the elements that compose the space we called the hospital by making it look like a cafe or a normal home. A new design in the way that the doctor and patient communicates is a natural by-product of changing the environment. Other considerations may include patients recording their own notes about their conditions, appointment system allocating a full 30 minutes per patient, and even having a pet cat. These things are all a part of our exploration, as is our idea for a stethoscope doll. We took apart the elements and activities that compose a stethoscope experience, and as we were rethinking how to make it more patient-centric, we discovered a simple doll that could transform an cold activity that scare kids into a game that actually involved the 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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